요즘같이 제대로 일도 안 하고 공부도 안 하고
하는 거라곤 운동? 개발에 있어서 뭘 하고 싶다는 의지가 별로 없는 지금 시점에
글을 쓰고 싶지도 않은데 강제로 2주에 한번씩 글을 쓰게 되니까..
넥스터즈 회고나 쓸까.. 하다가도 쓰다 만채로 나뒀고, 이상한 인증서 글이나 쓰고
의지도 없는 사람이 뭘 쓸 수가 있을까? 영양가 없는 글만 억지로 쓰고 있는 모양이 아주 보기 좋지 않다.
주객전도가 된 것이다. 글을 써야 하니까 뭐라도 쓰자.
하지만 글또 시작할 시점에는 분명 이정도 마음가짐은 아니었다.
🤔
예전에는 글 쓰는 걸 참 좋아했었다.
일단 일상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을 제일 좋아했다. 누가 보지도 않지만 일기 쓰듯이..
그리고 알고리즘 문제 푼 것, 또는 개발 공부하면서 정리한 것들을 남기고, 회고도 쓰고 그랬다.
어느 순간 글 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잃어버린 것 같다.
일상글은, 지나간 순간들을 정리하고 회고하는 것 좋지만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게 되면
조금 현타가 왔다.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? 인생에 하등 도움 안 되는 일 아닐까?
그렇게 안 쓰게 됐다.
개발글은, 일단 내가 뭔가 공부하여 깨닫게 된 점은 특별한 점이 있는지 모르겠고 이미 구글에 많고
때문에 이 블로그 글은 대부분 자기만족, 나를 위한 디버깅 용의 글이다.
누군가가 이 글들을 보고 도움을 받을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그게 글의 목적은 아니었다는 것이다.
그외에는 뭔가 책이나 뭔가를 읽고 공부하고 정리할 겸 글을 써야겠다 싶으면 조금 써보기도 했다.
하지만 곧 이런 생각이 들었다. 이미 이 책에(혹은 구글에) 정리가 다 되어 있는데 내가 왜 이걸 또 정리하고 있지?
공부를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내용 정리를 깔끔하게 하는 데 집중하고 있을 때도 있었다.
그렇게 이것도 안 쓰게 됐다.
😶
하지만 내가 요즘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며
글쓰는 것은 당연히 중요할 것이고..
나도 글을 잘 쓰고 싶었기 때문에 어떤 글이 되었든 처음에 글을 쓰기 시작했던 것이고..
지금이야 뭐 이렇게
글을 쓰는 것보다 그 시간을 다른 곳에 쓰고 싶어지게 되었지만, 어찌보면 이게 글태기일까?
모르겠지만 아무튼
글쓰는 모임에 참여하고 있으면서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참 아이러니하다.
사실 이런 개인적인 일기를 쓰고 글을 썼다고 해도 될지 모르겠다.
더 어이없는 건 그렇다고 중도포기(?) 를 하고 싶진 않다. 그게 그저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인지, 아니면 글을 이렇게라도 강제로 써야 할 것 같기 때문인지, 이렇게 묶어 놓고 공부라도 강제로 하려는 셈인지, ..
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나도 정확히 잘 모르겠다.
그래서 한 장 남은 패스권도 아껴두고 있다. 언젠가 꼭 필요할 때 써야될 것 같으니까..
이런 걸 보통 미련이라고 하지 않나?
오늘은 정말 뭘 짜내도 도저히 쓸 게 없다고 생각하며 이런 글이라도 남겨 본다.
다음 주엔 또 뭐 쓰지 ~..
😁
사실은 뭔가 써보고 싶은 글이 있긴 했는데 구글에서 조금 검색해 보다가
이참에 chatGPT도 한 번 써볼 겸 (오늘 처음 회원가입함) chatGPT에게 물어봤다.
그리고 최고의 답변을 얻고 의미없는 질문이었다는 깨달음을 얻어서 글을 쓰지 않기로 했다.
내 말 따라하는 이 답변이 너무 웃겨서 첨부